본문으로 건너뛰기
₩말해가계부가계부 시작하기
메뉴
생활비 가이드 · 예산 세우기

생활비 예산 비율, 우리 집에 맞게 정하기

비율 규칙은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에서 시작해 꼭 나가는 돈, 생활을 채우는 돈, 미래로 보내는 돈을 나누고, 두 달 동안 기록한 뒤 비율을 고치는 과정을 가상 사례로 보여 드립니다.

작성·관리: 도담 네트워크 운영팀 · 안내 수정

50/30/20 규칙이 알려 주는 것과 알려 주지 않는 것

50/30/20은 소득의 절반은 꼭 필요한 지출에, 30%는 원하는 지출에, 20%는 저축과 빚 갚기에 쓰자는 널리 알려진 비율입니다. 숫자가 단순해서 처음 예산을 세울 때 기준을 잡기 좋습니다. 무엇부터 줄일지 막막할 때 지출을 세 묶음으로 나눠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양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규칙은 우리 집 월세가 얼마인지, 보험을 몇 개 들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소득이 같아도 사는 지역과 가족 수에 따라 꼭 필요한 지출의 크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비율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우리 집 숫자를 먼저 적고, 비율은 그 결과를 점검하는 도구로 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기준 금액도 짚어야 합니다. 연봉이나 세전 월급이 아니라 세금과 사회보험료가 빠지고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실수령액으로 계산합니다. 세전 금액으로 나누면 쓸 수 있는 돈보다 큰 예산이 나와 첫 달부터 계획이 어긋납니다.

한국 가계에서 비율이 달라지는 네 가지 지점

아래 항목은 매달 크기가 거의 정해져 있어 다른 지출을 줄여도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런 돈이 많을수록 꼭 나가는 돈의 몫이 50%를 넘기 쉽습니다.

  • 주거비: 월세와 관리비는 실수령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비는 계절마다 달라지므로 지난 1년 고지서의 평균을 쓰면 겨울에 놀라지 않습니다.
  • 통신비와 구독: 휴대전화, 인터넷, 영상·음악 서비스가 함께 묶이면 생각보다 금액이 큽니다. 가족 회선 요금을 한 사람이 대신 내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 보험료: 매달 자동이체로 빠져 금액을 잊기 쉽습니다. 1년에 한 번 내는 보험은 연간 금액을 12로 나눠 월 예산에 넣습니다.
  • 대출 상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다면 미래로 보내는 돈에 넣을지, 꼭 나가는 돈으로 볼지 먼저 정합니다. 어느 쪽이든 매달 같은 기준을 쓰는 것이 비교의 전제입니다.

세 묶음의 경계를 미리 정해 두기

같은 지출을 어떤 달은 꼭 나가는 돈으로, 어떤 달은 생활을 채우는 돈으로 넣으면 비율이 의미를 잃습니다. 헷갈리는 항목은 처음에 한 번 정해 표로 남겨 두세요. 정답은 없고, 우리 집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면 충분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출을 묶음에 배정한 예
지출넣은 묶음이렇게 정한 이유
장보기꼭 나가는 돈끼니를 위한 식재료는 줄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외식·배달생활을 채우는 돈횟수와 금액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병원비꼭 나가는 돈미루기 어려운 지출입니다. 큰 치료비는 비상금에서 꺼냅니다.
경조사·선물생활을 채우는 돈달마다 차이가 커서 예비비와 함께 관리합니다.
대출 원금미래로 보내는 돈갚은 원금만큼 빚이 줄어 앞으로 낼 이자가 가벼워집니다.

가상 사례: 월 실수령 3,000,000원 가정의 첫 배분

두 사람이 사는 가상의 가정입니다. 월세 600,000원, 관리비 150,000원, 통신비 110,000원, 보험료 190,000원, 교통비 150,000원, 장보기 450,000원을 꼭 나가는 돈으로 묶었습니다. 이 여섯 항목만 더해도 1,650,000원으로 실수령액의 55%입니다.

이 집은 50%에 맞추려고 장보기를 무리하게 줄이는 대신, 생활을 채우는 돈을 30%에서 25%로 낮추고 미래로 보내는 돈 20%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55/25/20입니다. 교과서적인 비율과는 다르지만 집의 사정을 반영한 출발점입니다.

월 실수령 3,000,000원 가상 가정의 첫 배분, 단위 원
묶음포함한 지출금액비율
꼭 나가는 돈월세·관리비·통신비·보험료·교통비·장보기1,650,00055%
생활을 채우는 돈외식·배달 280,000, 카페 70,000, 쇼핑 150,000, 여가 150,000, 경조사·선물 100,000750,00025%
미래로 보내는 돈비상금 300,000, 연간 지출 예비비 150,000, 목표 저축 150,000600,00020%
합계실수령액 전체3,000,000100%

두 달 동안 기록한 뒤 비율을 고치는 방법

첫 배분은 추정치입니다. 두 달 정도 실제 지출을 기록하면 어느 묶음이 계속 넘치고 어느 묶음에 여유가 있는지 보입니다. 한 달만 보고 고치면 명절이나 경조사 같은 일회성 지출에 끌려가기 쉽습니다.

아래 표에서 이 가정은 두 달 모두 꼭 나가는 돈이 계획보다 많았습니다. 관리비 인상과 정기적으로 다니게 된 병원 진료비가 원인이었습니다. 미래로 보내는 돈은 쓰고 남은 금액으로 계산해 첫째 달 460,000원, 둘째 달 620,000원으로 출렁였고 평균은 540,000원이었습니다.

가상 가정의 두 달 실제 지출과 평균, 단위 원
묶음계획첫째 달둘째 달두 달 평균
꼭 나가는 돈1,650,0001,720,0001,700,0001,710,000
생활을 채우는 돈750,000820,000680,000750,000
미래로 보내는 돈600,000460,000620,000540,000
  1. 두 달 평균을 계획과 견줍니다. 꼭 나가는 돈은 평균 1,710,000원으로 계획보다 60,000원 많았습니다.
  2. 넘친 이유가 되풀이되는 것인지 확인합니다. 오른 관리비와 정기 진료비는 앞으로도 이어지므로 계획에 반영하고, 한 번뿐인 지출은 예비비에서 처리합니다.
  3. 미래로 보내는 돈 600,000원을 먼저 고정하고, 늘어난 60,000원만큼 생활을 채우는 돈을 750,000원에서 690,000원으로 낮춥니다.
  4. 새 배분인 1,710,000원·690,000원·600,000원, 곧 57/23/20을 다음 달 분류별 예산에 옮겨 적습니다.

비율을 정할 때 자주 하는 실수

  • 연봉을 12로 나눈 세전 금액으로 계산해 첫 달부터 예산이 모자랍니다.
  • 자동차보험, 명절, 연회비처럼 1년에 한두 번 나가는 돈을 빼고 월 예산을 세웁니다.
  • 꼭 나가는 돈의 범위를 넓게 잡아 외식이나 취미까지 넣은 뒤 줄일 곳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 한 달 결과만 보고 비율을 바꿨다가 다음 달 다시 되돌리기를 반복합니다.
  • 미래로 보내는 돈을 남으면 모으는 돈으로 두어 매달 금액이 들쭉날쭉해지고, 지출이 많은 달에는 거의 남지 않습니다. 급여가 들어온 날 먼저 떼어 두면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순서가 자리 잡습니다.

말해가계부에서는

말해가계부에서 분류별 예산을 정하면 그 분류들의 합계가 그 달 예산의 기준이 됩니다. 세 묶음을 식비·주거/월세·통신비 같은 분류 예산으로 나눠 웹 예산 화면에 입력하거나, 카카오톡에서 ‘식비 예산 45만원’처럼 보내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카카오톡 예산 설정의 ‘지난달 예산 복사’로 같은 배분을 이어 쓰고 바뀐 분류만 고치면 됩니다. 예산 설정은 가계부 소유자와 관리자가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읽을 글

다른 사용 가이드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