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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는 순서 정하기: 금리 우선과 잔액 우선 비교

두 건 이상의 빚이 있다면 어느 것을 먼저 갚을지에 따라 총 이자가 달라집니다. 빚 목록표를 만드는 법, 금리 우선과 잔액 우선 두 순서를 같은 숫자로 비교한 결과, 그리고 자기 상황에 맞는 순서를 고르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작성·관리: 도담 네트워크 운영팀 · 수정 · 작성 · 읽는 시간 약 5분

큰 빚부터 갚아야 한다는 오해

빚이 여러 건이면 금액이 가장 큰 것부터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자는 잔액이 아니라 잔액과 금리의 곱으로 붙습니다. 잔액 5,000,000원에 연 5%인 빚과 잔액 2,000,000원에 연 15%인 빚이 있다면, 한 달 이자는 각각 약 20,833원과 25,000원으로 작은 빚 쪽이 더 큽니다.

그래서 상환 순서를 정할 때 보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금리가 높은 빚부터 갚아 총 이자를 줄이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잔액이 작은 빚부터 끝내 건수를 빨리 줄이는 방식입니다. 둘은 서로 다른 장점이 있으므로, 숫자로 차이를 확인한 뒤 고르는 것이 순서입니다.

어느 방식이든 전제는 같습니다. 매달 빚 상환에 쓸 수 있는 총액을 먼저 정하고, 그 총액을 상환이 끝날 때까지 줄이지 않는 것입니다. 한 건을 다 갚았다고 그 돈을 생활비로 돌리면 어떤 순서를 택해도 효과가 사라집니다.

빚 목록표의 여섯 칸

표를 만들 때 금리는 약정서나 거래 내역의 현재 적용 금리를 적고, 변동금리면 다음 변동 시점도 함께 적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계약서의 수수료율과 적용 기간을 확인해 적습니다. 이 칸이 비어 있으면 순서를 정할 수 없으므로, 모르는 값은 금융회사에 문의해 채운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2025년 1월 13일 이후 새로 받은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회사의 실제 비용 범위 안에서만 부과되도록 감독규정이 바뀌었습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도상환수수료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대출일부터 3년 이내에 상환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부과할 수 있습니다. 회사별 수수료율은 각 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되므로, 자신의 계약이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 계약서와 공시로 확인합니다.

예시: 빚 목록표 양식(가정 금액, 두 건)
칸대출 A대출 B
종류장기 분할 상환 대출신용 대출
잔액1,500,000원5,000,000원
금리(연)5%15%
남은 만기약 32개월(최소 상환액 기준)약 43개월(최소 상환액 기준)
월 최소 상환액50,000원150,000원
중도상환수수료없음(가정)없음(가정)

비교 계산의 가정

  • 매달 상환에 쓸 수 있는 돈은 600,000원으로 고정하고, 두 대출의 최소 상환액 합계 200,000원을 뺀 400,000원을 우선 대상에 더합니다.
  • 이자는 매달 남은 잔액에 연이율을 12로 나눈 월 이율을 곱해 계산하고 원 단위에서 반올림합니다. 첫 달 이자는 대출 A가 1,500,000원 × 5% ÷ 12 = 6,250원, 대출 B가 5,000,000원 × 15% ÷ 12 = 62,500원입니다.
  • 한 달의 순서는 이자 발생, 최소 상환, 남은 돈을 우선 대상에 상환입니다. 한 건이 끝나면 그 달부터 600,000원 전액이 남은 대출로 갑니다.
  • 중도상환수수료와 연체, 금리 변동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계약은 일할 계산이나 상환 방식이 달라 금액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숫자로 본 두 방식의 결과

같은 돈을 같은 기간 넣었는데 총 이자는 96,577원 차이가 납니다. 잔액 우선 방식이 낸 이자 497,199원의 약 19%에 해당합니다. 두 금리 차이가 10%포인트로 큰 예시라 차이가 뚜렷하지만, 금리가 비슷하면 차이는 몇천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그 대신 잔액 우선 방식은 4개월째에 대출 A가 사라져 관리할 건수가 하나 줄고, 매달 내야 하는 최소 상환액도 50,000원 줄어듭니다. 상환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잦다면, 이 '한 건 완납'의 경험이 총 이자 차이보다 값질 수 있습니다.

판단 규칙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금리 차이가 5%포인트 이상이면 금리 우선을 기본으로 하고, 금리 차이가 작고 건수가 세 건 이상이면 잔액 우선으로 건수를 먼저 줄입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는 대출은 수수료 금액을 그 대출의 이자에 더해 비교합니다.

예시 비교: 월 600,000원 상환, 대출 A 1,500,000원(연 5%)·대출 B 5,000,000원(연 15%)
구분금리 우선(B 먼저)잔액 우선(A 먼저)
첫 달 상환 배분A 50,000원 / B 550,000원A 450,000원 / B 150,000원
먼저 끝나는 대출B, 10개월째A, 4개월째
6개월 뒤 남은 잔액 합계3,216,806원3,259,371원
모두 갚는 시점12개월째12개월째
총 이자400,622원497,199원
총 이자 차이-96,577원 더 많음

금리 우선 방식의 월별 상환 계획표

계획표의 요점은 매달 내는 총액이 600,000원으로 같다는 것입니다. 10개월째에 대출 B의 마지막 잔액 391,437원을 갚고 남은 208,563원이 그 달 바로 대출 A로 넘어갑니다. 이 표를 미리 적어 두면 완납 달에 돈이 남아 흩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기 빚으로 계획표를 만들 때는 표 계산 프로그램에 잔액, 월 이율, 상환액 세 열을 넣고 '다음 달 잔액 = 잔액 + 잔액 × 월 이율 − 상환액' 공식을 아래로 복사하면 됩니다. 두 방식을 나란히 계산해 총 이자와 완납 시점을 비교한 뒤 순서를 정합니다.

예시: 금리 우선 방식의 월별 상환 배분(위 가정 그대로)
기간대출 A 상환대출 B 상환비고
1~9개월째50,000원550,000원B에 집중
10개월째208,563원391,437원B 완납, 남은 돈은 A로
11개월째600,000원0원A에 집중
12개월째300,622원0원A 완납, 남은 299,378원은 비상금으로

한 건을 끝낸 뒤 그 돈의 행선지

  1. 완납한 달에 자동이체를 해지하는 대신, 같은 금액을 다음 빚의 추가 상환으로 바로 옮깁니다. 잔액 우선 예시에서는 4개월째에 대출 A가 끝나면 450,000원이 대출 B로 넘어가 월 600,000원이 유지됩니다.
  2. 모든 빚이 끝나면 600,000원을 먼저 비상금 통장으로 보내 생활비 3개월분까지 채웁니다. 상환 기간 동안 비상금을 얇게 유지했다면 이 단계가 가장 먼저입니다.
  3. 비상금이 채워지면 그 금액을 비정기 지출 적립과 저축으로 나눕니다. 상환액이 그대로 생활비로 흡수되지 않도록, 완납 전에 행선지를 적어 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비상금과 상환의 균형

빚이 있는데 비상금을 모으는 것은 금리 면에서 손해처럼 보입니다. 연 15% 빚을 두고 그보다 낮은 금리의 예금에 돈을 넣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비상금을 두는 이유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다시 빚을 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새 빚은 보통 가장 높은 금리로 들어옵니다.

현실적인 균형은 단계를 나누는 것입니다. 1단계는 생활비 1개월분 정도의 작은 비상금을 먼저 만들고, 2단계는 금리가 높은 빚을 집중 상환하고, 3단계는 빚이 끝난 뒤 비상금을 3~6개월분으로 늘리는 순서입니다. 1단계 금액은 월 상환 여력의 일부를 몇 달 떼어 만들면 됩니다.

고금리 빚이 있는 동안 저축을 늘리는 것은 대체로 뒤로 미룹니다. 다만 금리가 빚보다 확실히 높거나 세제 혜택이 붙어 실질 수익이 빚의 금리를 넘는 저축은 예외로 둘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금리·수수료·개인 사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숫자를 적어 비교한 뒤 결정합니다.

참고 자료

공식 자료는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기준은 각 기관의 안내를 우선합니다. 글의 수정일은 이 글을 마지막으로 고친 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금리가 가장 높은 빚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수수료를 그 빚의 비용에 더해 다시 비교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아낄 수 있는 이자가 수수료보다 크면 조기 상환이 유리하고, 작으면 수수료 적용 기간이 끝날 때까지 다른 빚을 먼저 갚는 쪽이 낫습니다. 계약서의 수수료율과 적용 기간, 그리고 금융협회 공시를 함께 확인합니다.

월 상환 여력은 어떻게 정하나요?

최근 3개월의 실수령액에서 고정비와 꼭 필요한 변동 생활비를 뺀 금액이 출발점입니다. 그 금액에서 작은 비상금 적립분을 떼고 남은 돈을 상환 여력으로 정합니다. 처음 두세 달은 조금 낮게 잡아 지키는 경험을 쌓고, 가계부에서 남는 돈이 확인되면 올리는 편이 오래갑니다.

가족에게 빌린 돈도 목록표에 넣나요?

넣습니다. 금리가 없더라도 잔액과 약속한 상환 시기를 적어야 전체 상환 계획이 완성됩니다. 다만 순서를 정할 때는 금리 0%로 두고 마지막에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며, 날짜를 약속했다면 그 약속을 최소 상환액처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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